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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레나톡
2020.09.16 13:21 31 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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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대 배치 후 첫 장거리 행군

이것 저것 챙기느라 정신없던 시간에 청년에게 다가와 앉는 선임

군장, 군화, 여러 장비들까지 살펴보며

"걷다 보면 알게 될꺼야"

"처음에 조금 거슬린다고 생각한 것 때문에

나중에 가서는 그것 때문에 행군에서 낙오하게 돼"

"그래서 지금은 잘 몰라도 군화도 꽉꽉메고, 군장도 어께 끈도 흔들림없이 맞추고

수통에 물도 꼭 가득 채워서 출발해야 돼"

정말 정말 기본적인 조언

정말 그랬다

기본을 지키지 않아 옆 동기는

군화를 헐겁게 메서 물집이 잡혔고

군장의 어깨끈이 헐거워 얼마 못가 허리가 아파 낙오하고 말아버렸으니까

모든걸 정확히 준비한 상태에서도 버거운 행군이

준비안된 채 무작정 걸어서는 얼마 못가 낙오한다는건 당연할 수 밖에 없는 일

모든이들이 함께 가는 행군에서 혼자 쉬지도

혼자 짐을 다시 재정비 못한다면

준비는 최대한 철저하게 하라고 준비하라고 했던 기본

몸에 딱 맞게

걸리적거리는 장비하나 없게 몸에 맞춰 준비한다는

아주 작은 기본

기본이 지켜진 다음부터가 끈기와 인내력 싸움이라던 선임

마찬가지 아닐까?

엄마랑 손잡고 살랑살랑 걷는 산책길인줄 알았더니

어느새 시작해버린 마라톤이 인생이란 말

준비 안된 레이스에서 취할 수 있는건 얼마 없지만

그럴수록 빛이나는 기본과

포기하지 않겠다는 앙다문 입술과 불끈쥔 주먹이라면..

실컷 뛰다 쓰러져도 후회 남지 않을 거라는 생각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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